[사설] ESG 시대를 맞이하며

ESG 경영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 기업들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무대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ESG 경영의 출발점은 바로 준법 경영이다. 준법 경영이란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ESG 활동의 기초가 되며, 기업의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다. 법과 윤리를 지키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외면당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아직도 많은 기업이 준법 경영을 단순한 의무로만 여기고 있다. 경영 전략의 핵심이 아닌, 최소한의 법적 의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인식이다. 준법 경영을 기업 문화로 내재화하지 않는다면, ESG 경영은 허울에 불과할 뿐이다. 모든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준법과 윤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법적,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규제를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닌,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법적 요구가 변화하기 전에,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기 전에 앞서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다.

ESG 경영의 시대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엄청난 도전을 안겨준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법 경영을 철저히 내재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다. 한국 기업들이 이 도전에 과감히 응전하여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준법 경영으로 무장한 기업만이 ESG 경영의 진정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